오늘은 2019년 1월에 개봉한 토렌트 [그린 북] 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반지의 제왕 아라곤 역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 주연의 토렌트이며,

장르는 [드라마]입니다.

이 토렌트는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수상을 달성한 토렌트이며,

2021년 4월 6일 기준 네이버 전체 토렌트 평점 1위(9.60)에 랭크되어

관람객 및 전문가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웰메이드 토렌트라고 볼 수 있겠네요.

토렌트 주제 자게가 결말이 어느 정도 예상되시죠??

그럼에도 이번 리부는 [스포 없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렌트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한줄평] ★★★☆

차별에서 시작된 뿌리 깊은 인식, 그럼에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지

[들어가기 전에]

토렌트의 시대적 배경은 1960년대 미국의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토렌트 중간에 60년대인 것을 알았을 만큼 배경과 연출이 세련된 느낌의 토렌트입니다.)

이 시대는 유색인들에게 대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로 보입니다.

토렌트 곳곳에서 유색인들에 대한 차별과 핍박을 느낄 수 있죠.

그러나 이 토렌트는 불안한 주제임에도 굉장히 위트 있으며, 자극적인 장면이 없습니다.

서사를 이끌어가는 연출 또한 매우 훌륭한 토렌트입니다.

[줄거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자가 있습니다.

입감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백인 토니 발레롱가(비고모텐슨)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유색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 박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합니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 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합니다.

[토렌트리뷰]

(1) 적절한 위트, 약간의 신선함, 깔끔한 연기와 연출

먼저 이 토렌트는 재미있습니다. 130분의 상영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예요.

그리고 이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두 주인공의 브로맨스와 순간순간의 위트만으로도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토렌트입니다.

반지의 제왕 아라곤 역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의 상남자 연기는 실제 미국 아저씨를 보는 느낌이며,

수차례 사이다 같은 장면과 대사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줍니다.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보통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토렌트들은

백인을 권력자 또는 부자 등 갑의 입장으로 설정하고

유색인을 을의 입장으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토렌트는 그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색인 고용자와 백인 노동자가 보여주는 여러 장면은

때로는 어색하고, 자주 봐왔던 비슷한 장면이 새롭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섬세한 유색인의 성격 또한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제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인종에 따른 이미지가

저도 모르게 각인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토렌트의 대부분은 두 주인공의 대화와 이벤트, 각각의 고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도(正道)의 흐름을 유지하며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은 그들 사이로 관객을 불러 그들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끔 합니다.

그들이 탄 차에 함께 있는 기분이 들게 하죠.

마치 오선지 위에 두 주인공이 춤을 추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 차별에서 시작된 뿌리 깊은 인식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여러 토렌트처럼 이 토렌트도 많은 장면에서 인종차별과 관련된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작은 차이점을 만드는데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유색인을 바라보는 인식과 유색인이 느낄 감정을 [경험]하게끔 합니다.

토렌트를 보신다면 생각이 깊어지게 되는 장면을 종종 마주하실 겁니다.

가령 흑인은 당연히 힙합 음악을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과 인식이

백인 운전기사가 흑인 CEO를 모시는 장면을 어색해한다든지 말이죠.

입으로는 인종차별 금지를 외치고, 자신과는 다른 인종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혀 있는 자연스러운 인종에 대한 인식이

어쩌면 자신의 생각을 구성하는 사고가 되어

자신도 모르게 편견을 가진 것은 아닌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토렌트라고 생각합니다.

(3) 그럼에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살라 알리는

유색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습니다.

부인에게 보내는 백인 토니의 편지를 전체적으로 다듬어주는 ‘감성’을 가진 캐릭터이며,

매우 섬세하고 올곧습니다. 정의롭고 용기로운 캐릭터이기도 하죠.

토렌트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높은 대접과 차별을 동시에 받습니다.

차별이 당연시되는 시대에서 ‘돈 셜리’ 박사는 정면돌파를 선택합니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로 순회공연을 계획하기도 하고

멸시를 동반한 차별에도 품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고는 계속 자신에게 ‘나는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지죠

최정상과 밑바닥을 동시에 경험하며

백인들 사이에서 유유히 자신의 자리를 찾으며 ‘올은 것’ 인가를 고민합니다.

유색인 한 사람의 올곧음이, 한 사람의 품위가

시대의 분위기와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개개인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요?

투어를 도는 긴 길 속에서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고, 싸우고 부딪히며 각자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유색인들의 안전과 원활한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그린 북’에 의존하면서

긴 시간 동안(네비게이션도 없이) 길과 마음을 헤맵니다.

돈 셜리 박사는 토니 발레롱가에게, 토니 발레롱가는 돈 셜리 박사에게

자신의 최정상과 밑바닥을 모두 보여주며, 자신의 고민을 거짓 없이 털어놓습니다.

많은 일을 겪으며

다른 환경 속에서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온 두 주인공은

토렌트 끝에서 결국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마무리]

단순히 ‘인종차별은 나쁜 것이다.’를 말하는 토렌트였다면

이 토렌트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감독은 백인과 유색인의 우정이라는 포맷을 넘어 관객에게 더 넓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토렌트의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 예고편에 나온 내용까지만 리뷰를 하다 보니

두 주인공의 변화와 미세한 감정선까지 리뷰를 못한 것이 아쉽네요.

주말 낮에 보기 딱 좋은 토렌트입니다.

흡입력 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재미도 있습니다.

한가한 주말에 팝콘과 함께 즐거운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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