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 살랬더니 너랑 안 부딪히려고 그렇게
피해다녔는데 조심해 고미연 조심해서 잘 숨어다녀
또 다시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그 순간… 우린 끝장이야


고통의 시간을 건너뛰고 싶었다 하지만 이 모든
고통이 끝나서 덤덤하게 살아가는 날로 섣불리
시간을 옮겨놓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또 다시 사랑할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사랑의 규칙을 알지 못한다 어느 순간에
어떤 사고가 날지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에 갑자기
튀어나오고 고통의 순간에 환희가 들이닥치고
그날 그는 돌아가는 길에 가로등도 담벼락도
다 껴안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열정적인 사랑의 유통기한은 100일이래 그 다음은
그냥 애착이고 서로한테 적응되서 그냥 무덤덤해지는 거
어떤 사랑이든 불은 꺼지게 되어 있어
우리 사랑하다 사랑하다 지치고 지치면 그 때
헤어지자 평생 가야 된다고 부담갖지 말고
서로 없어도 웬만큼 살아질 것 같으면 그 때…헤어지자


언젠가 아무렇지 않은 날이 오겠지 시간이 흐르면
아무렇지도 않아질꺼야 그런 날이 올꺼야 올꺼야…
꼭 올꺼야 우리가 고통 스러워하는 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게 끝이 아니길 바랬지만 다시 와주길 간절히 바랬지만 9년이 흐른 뒤 그렇게 다시 올 줄은 몰랐다


덕구야 나 죽는데 죽기 전에 미연이 한번은
만나봐야되지 않겠니 나 미쳤나보다 죽는다는데
미연이 만날 생각하니까 설렌다


우리 3개월만 살자 나랑.. 3개월만 살아줘라

미친 놈


이렇게 빨리 죽을 줄 알았으면 그 때 미연이
버리지도 않았지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미연이랑
그냥 이대로 헤어지고 죽는 건 못참겠어
언젠가 미연이 다시 만나서 다시 사랑할 날이 올 줄 알았어 쉰이든 여든이든, 그 날이 올거라고 믿었어
그때는 우리 욕하는 사람 없겠지? 다 늙어서 만난다는데
손가락질하는 사람 없겠지? 근데…갑자기 이렇게
끝나버린다니까 화가 나


이상해 말없는 당신 차가운 당신은 그대로인데
왜 나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일까 당신이 더
절망적일텐데 왜 나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일까


그 사람 죽는다는데 난 죽기 전에 나 찾아와준게
너무 고마워 그 사람한테 나 그냥 흘러가는 물 아니었구나 싶은 게 너무 고마워 그 사람 죽는다는데 내 마음은 이래


착한 당신이 내 마음 깊숙한 곳으로 왔으면 좋겠어


우리 벌 그만 서자 벌서기엔 내 인생이 너무 짧다


암이란 거 알고 가망없다는 거 알고 죽는다니까
꾹 참아왔던 게 제일 먼저 터져버렸어 가슴 속에서 그 여자가 젤 먼저 터져버렸어 아쉬웠어 그 토렌트 순위가 제일 아쉬웠어 미안해


난 가슴떨리게 사랑하는게 뭔지 몰라요
살다 보면 열열이 사랑하지 않아도 살아져요
그게 정인지는 몰라도 그냥 살다보면 당신이 내 남자란
생각 들고 내꺼라는 생각들고


감정이 남아있으니까요 사랑인지 미련인지
그 사람도 나도 아직 바닥을 보지 못한 감정이
남아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시간이 없으니까요


미안해 오래 기다리게해서
돌아와 내가 지켜봐줄게

미연아 고마워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죽지 말라고 말해줘서… 이제 나 괜찮아 충분해
죽을 수 있어 고맙다…
그 사람 웃음뒤에 감춰진 눈물을 그 우는
소리를 내 귀가 들었던 거 같아 그사람하고는 인연이
아니라서 그 자리에 당신을 앉혔지만 나한텐 그 사람하고
당신은 다른 의미야 당신하고 똑같은 한 남자의 의미보다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어주는 쌍둥이같은…그런
사람인데 조금있으면 떠나 그 사람이 나한테 바라는 건
죽을때까지 얼마 안되는 순간을 옆에서 좀 지켜
봐달라는 거 뿐인데 그 부탁 못들어주면 나..
그 사람 없었으면 나…태훈씨를 사랑할 수도 없었을 거야


나 이렇게 그냥 당신 보낼수가 없어요
당신도 내 맘 모르잖아요..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살고
당신 아이 낳은 여자가 당신 얼마나 사랑하는지
긴 시간동안 못했던 말 미안해요..
이제와서 하게 되서… 사랑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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