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을 통해 감상한 공유 박보검의 감성 드라마 토렌트왈 리뷰 <서복>, 그전에 줄거리 정보 : “이 아이는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실험체입니다, 인간에게는 없는 특별한 유전자를 가지고 만들어진 새로운 종입니다, 2500년 전 진시황의 명령을 받고 불로초를 찾아 떠난 신하가 있었습니다, 죽음을 극복하려는 인류 의지의 상징이죠, 그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저 녀석은 죽지 않은 존재이며 골수를 통해 인간의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과거 안부장(조우진)에 의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공유)은 실험체 서복(박보검)을 안전히 이동시키는 새로운 임무를 받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으며 쉽지 않음을 직감합니다.

극장과 OTT 서비스를 통해 동시 공개된 토렌트왈 <서복>. 저는 요즘 밖에서 문화생활을 즐기지 않는 터라 오늘 새벽 ‘티빙’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개인적인 예상과 많이 달라서인지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낙원의 밤>이 “조금 더 좋았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예상보다 무겁습니다.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실험체와 그를 옮기는 임무를 받은 기헌. 이 둘을 위협하는 무엇인가에 대한 SF 액션 스릴러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보다는 ‘드라마’ 장르에 가까우며 두 남자의 브로맨스 로드무비를 통해 철학적인 물음에 집중합니다. “삶과 죽음,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즉 오락 토렌트왈라고 생각하고 보신다면 저와 같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명심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주제, 즉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론”에 대한 질문은 굉장히 쏠쏠하고 구성을 잘 해놨다고 보입니다. 평생 잠들지 못하는 자신도 원치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실험체와 살고 싶지만 죽고도 싶은 살면서 불행한 기억이 더 많은 기헌을 배치해 “삶과 죽음은 무엇이며 우리는 왜 두려워하는가?”를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게 만듭니다.


동시에 복제인간과 진시황의 명령을 받고 불로초를 찾아 떠난 신하의 이야기를 접목하며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도 서슴지 않은데요. 안부장과 김천오 회장(김재건)과의 갈등이 이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토렌트왈는 말합니다. “삶과 죽음의 영역을 한 개인이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파멸을 불러올 것이다, 언젠간 죽는다는 불변의 진리 속에 살아 있는 동안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달리는 인간들, 하지만 그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욕망과 나태 속에 빠져 허우적 될 것이다”라고 말이죠. 이처럼 여러 인물과 주어진 상황을 쌓아올려 날선 철학적 물음을 던지며 인간을 탐구하는 <서복>이었습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매우 뚜렷합니다. 즉 알맹이가 튼실하죠. 그러나 속을 파고들면 아쉬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먼저 두 남자의 브로맨스 로드무비가 다소 아쉽습니다. 그 과정을 비추며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곰곰이 생각을 품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드라마가 마음에 와닿아야 된다고 보는데요. 임무를 수행하며 차곡차곡 쌓아가긴 하지만 그 교감의 폭이 넓지도 깊지도 않아 “알맹이만 존재한다”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안부장과 김천오 회장의 갈등도 마찬가지 형세를 띠고 있습니다. 두 남자의 로드무비는 메인이 되는 이야기라 반복돼 비추지만 안부장과 김천오 회장은 서브라 설명이 부족한 모양새입니다. 특히 두 캐릭터는 알맹이만 가지고 움직이는데요. 안부장은 복제인간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면 인류 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할 테니 하루빨리 죽여야 된다는 목적, 김천오 회장은 죽을 병에 걸린 자신의 불로장생을 위한 동시에 이 기술로 신의 권위를 누리겠다는 욕망이 두 사람을 충돌케 만듭니다. 그런데 114분이라는 시간 동안 오로지 이 의지만 불태웁니다. “그들이 왜 저런 행동을 취하는가?”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이 없어 엄청난 갈등임에도 재미가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결국 결말 엔딩은 서복의 쇼케이스 현장이었습니다. <마녀>를 연상케하는 초능력을 써 막간 재미를 전하기도 했지만 밑도 끝도 없이 밀어붙이는 안부장 덕분에 그와의 대결은 껍데기만 남은 전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보여주기식 쇼케이스 현장이 된 것이죠. 정리하자면 오락보다는 철학적 물음에 의존하는 작품으로 액션 및 기타 재미를 기대하고 볼 경우 실망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는 뚜렷하지만 그것을 전하기 위한 깊이가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그럼 저와 달리 흥미롭게 감상하시길 빌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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