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렌트맵 <파고>는 1987년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제6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87년 미국 노스 다코타주 파고에서 빚에 쪼들린 자동차 세일즈맨 제리 룬더가드는 자신의 아내를 유괴하여 돈 많은 장인으로부터 몸값을 받아 내는 계획을 세운다. 제리는 자동차 수리공 샘을 통해 잡범 칼과 게어를 소개받는다. 폭설이 내리는 어느 겨울밤, 파고의 후미진 바에서 만난 제리와 칼과 게어. 제리는 범인들과 8만불의 몸값을 나누어 갖기로 하고 아내의 납치를 의뢰한다.

제리는 범인들에겐 회사에서 새로 출고한 밤색 씨에라 자동차까지 몰래 빌려주고, 납치범들은 제리의 아내 진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사건이 엉뚱한 곳에서 뒤엉키기 시작한다. 진을 태우고 은신처로 향해 가던 범인들이 뜻하지 않게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으로 검문을 받게 된 것이다. 당황한 칼과 게어. 어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신분이 노출될까 두려워 한 게어의 총구가 경찰관을 향해 불을 뿜는다. 설상가상으로, 살인현장을 목격한 지나가던 무고한 사람을 쫓아가 두사람 마저 죽인다.

한편, 시골 경찰 서장 마지가 미네아폴리스 근교에서 발생한 이 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마지는 만삭의 몸에 아침마다 자동차 시동을 거느라 남편의 손을 빌려야 하는 여자 경찰관이나, 타고난 수사관이다. 마지는 눈 위에 찍힌 두 사람의 발자국과 살해당한 검문 경찰이 남긴 메모를 토대로 점차 사건의 실마리에 근접하고, 마침내 제리의 사무실에까지 찾아 온다. 당황한 제리는 몸값만 빨리 챙겨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장인의 고집도 만만치 않다. 사위를 못미더워 하는 장인은 범인들에게 직접 돈을 건네려 하고, 칼은 낯선 인물에 당황하여 장인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까지 부상을 입는다. 부상을 당한 채 은신처로 달아나는 칼.

한편, 범인들의 뒤를 쫓던 마지는 마침내 범인들의 은신처를 찾아낸다. 그곳에서 돈을 나누고 마지막 남은 씨에라 자동차 소유로 인한 다툼 끝에 게어가 칼을 살해하여 분쇄기에 갈고 있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남편 제리는 어느 도피처로 있는 모텔에서 검거된다.

알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탐욕과 이기심을 선택한 인물들은 파국으로 몰락한다. 토렌트맵 <파고>에서 범인 게어를 체포하고 아름다운 설원의 풍경 속을 달리는 차안에서 마지는 인간의 이해할 수 없는 잔인한 본성을 마주한다. 몸 안에서 자라나는 생명의 잉태를 기다리는 경찰 마지는 무자비한 살인범을 향해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명의 숭고함이라는 존엄한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라는 진실을 깨닫게 한다.

“사는데 돈보다 더 중요한게 있어.

당신 꼴을 봐. 이 아름다운 날.

난 이해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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