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시상식을 사로잡은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맨의 토렌트순위 리뷰 <더 파더>, 충격적인 이야기 해석 줄거리 정보 : 화창한 날 창문 밖 세상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노년의 삶을 보내고 있는 한 노인이 있습니다. 무료한 일상 속 한 가지 위안은 매일 같이 찾아오는 딸 앤의 존재입니다. 항상 반갑게 맞이하던 어느 날, “런던을 떠나겠다”라고 선언한 앤.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이기에 노인은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그때부터 가족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기억의 오류는 걷잡을 수없이 번져가고, 노인은 이것이 현실인지조차도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도대체 왜,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다가오는 4월 7일 개봉하는 토렌트순위 <더 파더>를 시사회를 통해 먼저 관람했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이더군요. 이 작품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혼란스럽고 애처로우며 날카롭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한데 모였기에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의 시상식에서 총 20관왕, 125개 노미네이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럼 제가 “혼란스럽고 애처로우며 날카롭다”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 포인트에 대해 찬찬히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노인과 딸을 비추며 토렌트순위는 시작됩니다. 이후 진행되는 모습에서 굉장한 혼란을 선사합니다. 요즘 들어 작품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가는 편이라 “이것이 반전 장르인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였죠. 예컨대, 내가 알던 딸 앤의 모습이 180도 바뀐다든지. 노인의 기억을 매개로 혼란스러움을 자아냅니다. 결국 “도대체 왜, 무엇을 나타내려고 하는 것일까?”, “일반적인 반전 장르가 이렇게 극찬 받을 일이 없을 텐데?”라며 플로리안 젤러 감독에 대한 의문에 사로잡혔습니다. 참고로 그가 밝히길 “관객이 미로 속에서 손으로 벽을 더듬어 길을 찾는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요. 정말 대성공이었습니다.

보통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그때였습니다. 서서히 그가 말하고자 했던 의도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죠. 바로 치매 노인의 삶과 그들을 보필하는 가족의 이야기였습니다. <더 파더>는 담담히 기억 오류에 빠진 그들을 비춥니다. 누가 누구인지 정확히 짚어 내지 못하며 점차 악화되는 병세, 이를 보며 힘들어하는 가족들. 이러한 모습이 애처롭고, 한편으로는 ‘치매’라는 병이 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만약 내가 늙어 저렇게 된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봤는데요. 그 상황 속 나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정말 처참하고 슬플 것 같습니다.

오류에 빠져 헤매는 본인은 모를 수 있겠지만,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 한때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사람이 딸인 본인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나약해지는 모습을 보는 심정이 어떨까요? 이런 안타까움도 있지만 현실도 있습니다. 마음은 간절히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아빠를 지키고 싶지만, 본인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고 해야 될 일이 많다는 거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딜레마 역시 쏠쏠한 울림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아빠와 딸 모두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매력을 키웠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치매’를 표현하기 위한 메타포들이 흥미를 자아냈습니다. 분명 이런 측면을 잘 관찰하면서 본다면 더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말이 답은 아니지만 몇 가지 메타포들을 해석 및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노인은 자신의 시계를 매번 찾습니다 “누군가 훔쳐 갔을 거야”, “아, 여기 있네”를 반복하고 있죠. 이는 잃어버린 시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극의 초반에는 이 행동이 빈번히 발생하지만 후반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즉 결국 노인은 시간을 잃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창밖의 풍경을 몇 차례 감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저들처럼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다” 등 기억의 오류 속 쇠약해지는 노인의 작은 바람을 나타내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로써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쓰디쓴 여운 속으로 초대하더군요.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았습니다. 바로 집의 구조입니다. 먼저 고유의 색이나 톤, 가구의 디테일을 조금씩 바꾸며 치매 노인의 정신세계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집에 문이 왜 이렇게 많아?”라고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역시 기억의 오류로 단절되어 버린, 조각조각 파편이 된 치매 노인의 정신세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다시 말해 “문은 단절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말 엔딩 장면이 여운을 풍선처럼 부풀렸는데요. 창문 너머 푸르른 나뭇잎을 비추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파릇파릇한 시절도 있었는데…”를 나타냈다고 보며, 결말 장면 속 노인과 대비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을 품게 만드는 결정적 엔딩이었습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씁쓸함이 가득한 토렌트순위였습니다. 보통의 스포일러가 끝났습니다.

<더 파더>를 치켜세운 두 주연 배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먼저 골든 글로브, 미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올리비아 콜맨. 점점 나약해지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고 평가합니다. 그 상황 속에서 그녀가 흘린 눈물은 많은 점을 시사했죠. 올리비아 콜맨이 분한 앤의 딜레마가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서포트를 받아 골든 글로브, 영미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안소니 홉킨스.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너스레를 떠는 애교부터 혼란 속에 갇힌 상황, 치매가 심해진 모습까지 깔끔히 표현했죠. 그가 있었기에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의도가 보다 강렬히 전해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모여 “혼란스럽고 애처로우며 날카롭다”라고 느껴졌습니다. 단언컨대, 아마 여러분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수많은 생각에 사로잡힐 겁니다. 연극 원작,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장편 데뷔작, 뜨거운 주제,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더 파더>. 다가오는 4월 7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부디 저와 같이 깊은 여운 속에 빠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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