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이십대 여성 재연(전여빈)은 자신의 전 가족을 잃고, 현재 삼촌과 함께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여기로 조폭의 행동대장 태구(엄태구)가 잠시 몸을 피하려고 찾아든다. 재연의 삼촌 또한 과거 조폭의 세계에 발을 담고 있다가 지금은 은퇴한 후 불법 총기 판매로 돈벌이를 하면서 조카 재연을 돌보는 삶을 살고 있다. 삼촌의 목표는 돈을 모아 조카의 병을 고치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이었다.

재연의 삼촌(쿠토)

사실 재연의 가족은 조폭 간 전쟁으로 말미암아 재연만 남겨둔 채 모두 죽었다. 그래서 재연은 삼촌을 삐딱하게 대한다. 그러니 삼촌을 찾아온 태구 또한 좋게 볼 리가 없다. 자신보다 나이가 들었지만 반 말을 쉽게 날리며 함부로 태구에게 행동한다.

식당에서 삼촌, 재연(맞은편엔 태구)

태구가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보스 양 사장이 더 큰 조직의 도 회장(북성파 두목)에게 꼼짝 못하는 그런 상황에 처하자 단신으로 도 회장을 찾아가 그를 난도질하고 제주도로 몸을 숨긴 것이다.

거사 후 제주도 향하는 태구

사실 도 회장은 상대 조직의 행동대장인 태구를 북성파로 스카우트하려 할 정도로 그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왜 태구는 그런 도 회장을 제거하려고 나섰을까? 이는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누나와 어린 조카가 일순간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이를 상대편 조직의 고의적인 사고로 의심했기 때문이다. 누나 가족의 의문사에 대한 일종의 복수극을 펼친 셈이었다.

하지만 이는 양 사장의 권모술수였다. 북성파에 비해 열세였던 양 사장은 행동대장인 태구가 북성파 도 회장에게 스카우트된다면 자신의 처지는 마치 ‘끈 떨어진 연’ 처럼 나락으로 떨어질 운명에 처할 신세가 될 것이 분명하므로 야비하게도 태구의 누나 가족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게 만듦으로써 오히려 태구가 도 회장에게 적개심을 갖도록 만든 것이었다.

결국 조폭의 세계는 ‘밀림의 왕국’처럼 힘쎈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되기 마련이다. 도 회장의 복수극을 펼치는 북성파의 ‘마 이사(차승원)’는 양 사장을 앞세워 제주도로 넘어와 재연을 인질로 잡고 태구에게 재연을 살리고 싶다면 도망치지 말고 오라고 협박한다. 이에 재연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인질 현장에 왔다가 마 이사 일행들에게 처절하게 응징당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마 이사’

이런 태구의 배짱에 대한 토렌트사이트 보상으로 마 이사는 그간의 정확한 사정을 설명하며 양 사장이 태구와 태구의 똘마니 진성까지 몽땅 희생양으로 삼았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다만 태구는 양 사장의 비열함에 치를 떨 뿐이다.

태구와 재연의 행복한 시간

한편, 재연은 죽음을 불사하고 납치가 된 자신을 구하러 온 태구의 진심을 느끼고 무척 감동하게 된다. 그렇다고 죽은 자가 살아돌아올 수는 없는 법이다. 오로지 복수만을 생각하던 재연은 마침내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마 이사와 양사장 등 일행이 있는 식당으로 총으로 무장한 채 공세에 나선다. 모조리 응징한다. 총 앞에 주먹은 추풍낙엽일 뿐이다.

사우나에서 ‘도 회장’과 태구

감상총평: 조폭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고 결투 장면도 그렇게 하이 퀄리티는 아닌 듯하다. 시간 떼우기용으로 적격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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