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포토렌트맵 매니아지만 오컬트 토렌트맵는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이미 엑소시스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토렌트맵가 쏟아졌고

딱히 새로운 이야기가 더 나올만한 장르도 아니고

항상 마무리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든다.

아무튼 토렌트맵 공식 줄거리는 이렇다.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구성원으로 숨어들면서

서로에 대한 의심하고 증오하고 분노하는 가운데

구마사제인 삼촌 중수가 예고없이 찾아온다~

라고 돼있는데 그 내용아니거든요??

토렌트맵 리뷰를 하려고 검색을 해봤는데

줄거리 조차도 이렇게 성의 없게 쓰셨다.

리뷰 내용에 내용이 포함될테니 줄거리는 생략!!

이 토렌트맵는 공포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포토렌트맵라는 포장을 벗기면 내용물은 코미디다.

악마의 설정이 너무 빈약하고, 등장인물들은 바보스럽다.

  1. 악마가 왜 이래?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서 변신하는 악마가 집에 숨어들었다면

한 공간에 같은 사람 둘이 나타나서

서로 자기가 진짜라고 주장할 수도 있고

이간질을 해서 가족의 사이를 갈라놓는다든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

오컬트 토렌트맵들이 워낙 많이 나오다 보니

클리셰를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클리셰도 잘 사용하면

재밌는 토렌트맵가 나올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 토렌트맵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의 설정을

가장 허접하게 사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악마가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만 그 사람으로 변신해서 나타나는 것.

그러다 보니 극중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

가족사이에 가족구성원의 모습으로 숨어든 악마라면

최대한 자기 모습을 들키지 않고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을 꾸며야 할텐데

기껏 변신을 해놓고 내가 악마라는 걸 팍팍! 티를 낸다.

특히 악마가 엄마 명주로 변신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은 기가막히다.

아침밥을 먹기 위해 가족들이 주방으로 모이는데

명주로 변신한 악마가 한다는 짓이

대파를 박력있게 탕탕 썰기!

계란말이를 짜게 만들기!!

시금치를 터프하게 먹기!!!

이 장면들 자체도 우습기 짝이 없는데

이상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무리수를 던진다.

학생인 현주가 아직 등교도 안했고, 강구도 출근하기 전인데

그럼 강구가 기상하자마자 밥 먹으러왔으니

시간은 아무리 늦게 잡아도 아침 7시.

근데 진짜 엄마 명주는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이미 나가셨단다ㅋㅋㅋㅋ

(이제 부터 악마가 변신한 등장인물 이름 앞에 변을 붙이겠습니다!)

선우가 샤워를 하다가 변현주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 현주에게 따지러 간다.

그러자 현주는 전날 밤 아빠 변강구의 행동에 대해 선우에게 털어놓는다.

근데 갑자기 변강구가 망치를 들고 선우와 현주를 습격한다.

우당탕탕 하는 소리를 듣고 강구가 두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올라온다.

강구가 나타나면 변강구는 사라져야 하기 때문에

변강구는 방으로 유유히 걸어들어간다.

그럼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아빠한테 달려가든지 할 것 같은데

얘네 들은 밑에서 올라온 강구를 무서워한다.

뭐 이정도는 그럴 수도 있다하고 넘어가는데

갑자기 변명주가 나타나서 변강구가 버린 망치를 집어들어

유리창을 막 깨부수고 강구와 두 딸을 공격하는데

그 소리를 듣고 명주가 올라오자 변명주는 또 방으로 슥 걸어들어감ㅋㅋㅋ

아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층에서 그렇게 큰 소리가 나오 울음소리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강구와 명주는 너무나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2층을 확인하러 올라온다.

구마사제인 강구 동생 중수가 등장하기 직전,

위기가 최고조로 달하는 장면에서 그만 웃음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이 장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웃김ㅋㅋ

  1. 중수… 이 답답한 인간아

강구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중수를 부른다.

중수가 강구네 집에 오면서부터 벌어지는 일들은 답답함의 연속이다.

중수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이 집에 있는데

다 같이 모여 있으면 안전할 거라고 얘기한다.

첫날에 다 같이 거실에서 잠을 자는데

막내 우종이가 화장실을 가는 사이 변우종이 칼을 들고

종수를 찌르려다 그냥 사라지는데..

왜 다들 자고 있는 시간에 까지 한 명이 사라져야 나타날 수 있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못하겠지만..

아무튼 중수가 집에 CCTV를 설치 했었다며 아침에 그 장면을 보여준다.

이제 부터 절대!! 흩어지면 안 된다고 경고를 하는 중수.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하는 말이 압권이다.

“선우야~ 창고에 가서 십자가 좀 가져와라~”

아닠ㅋㅋㅋㅋㅋ 다 같이 가던가ㅋㅋㅋㅋㅋ

절대 흩어지면 안 된다면서 심부름은 혼자 보내네??

왜 이렇게 꼰대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하게 있던 선우가 그 말을 못 듣고 현주가 대신 창고로 가는데

창고에서 현주가 악마에 의해 화덕에 끌려들어가

산 채로 불에 타서 죽어버린다.

왜 가정집 창고에 화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치자.

십자가 가지러 간 딸이 몇 시간째 연락도 없이 돌아오질 않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쓴다.ㅋㅋㅋㅋㅋㅋ

  1. 그게 이유야?

중수의 추리력은 정말 형편없다.

흩어지면 안된다고 열변을 토했던 중수가

강구를 밖으로 따로 불러내서 한다는말이

물에 성수를 타놓았는데 아침에 선우가

물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우를 변선우로 지목한다.

아니… 지금 선우가 변선우면 그럼 선우는 어디있는데??

진짜 선우를 찾아봐야 될 거 아냐 그럼!!!

아니 집이 대궐처럼 넓은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냐곸ㅋㅋㅋ

구마의식에 실패해서 사람을 죽였다는 트라우마를 가진 중수가

자기는 구마의식을 할 수 없다며 해외에 있는

발타자르 신부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신부가 길을 모르니 마중을 나와달라했다며

강구에게 선우를 잘 지켜보고 집 밖으로 절대 내보내지 말라고 한다.

아니! 니가 모여있어야 된다고 했잖아!!

왜 자꾸 니가 사람을 흩어지게 하고, 니는 또 어딜가냐고ㅡㅡ

발타자르 신부의 등장은 정말 쓸데없는 사족이다.

중수를 마중 보낸 것도 악마의 계략이었고

발타자르 신부는 등장과 동시에 사망한다.

그냥 머릿속에 그려놓은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서

중수를 어디론가 보내야 되는데 고작 생각해낸 방법이 마중인가 보다.

  1. 니들 가족맞냐??

중수가 없는 집에서 변현주가 문을 열어달라고 전화를 했다며

선주가 현관을 나서려고 하는데 중수의 말을 너무 맹신한 강구가

선우의 머리를 현관문에 박치기 시켜서 기절을 한다.

이 장면에서도 가족들은 다 각자의 방에 따로따로 흩어져있음ㅡㅡ

아무튼, 강구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악마가 어떤 물리적 충격에도 끄떡없는 모습을 봤으면서도

기절한 선우를 보고 이상함을 1도 느끼지 못 했는지

침대로 끌고 가서 선우의 손발을 묶어버린다.

아무리 그래도 진짜 딸일 가능성도 있는 건데

그렇게 막무가내로 머리를 공격하냐ㅋㅋㅋ

딸에게 가해지는 공격이 너무 우악스러워서 헛웃음이 나왔다.

곱씹어 볼수록 웃긴 장면임ㅋㅋ

아니 그리고 변현주가 전화한 거긴 한데

아무튼 현주가 문 열어달랬다잖아. 문 안 열어줄 거냐고ㅋㅋㅋㅋㅋ

아니 현주는 왜 아무도 안 찾는데!!

십자가 가지러 간 딸이 안 돌아와도 아무도 신경 안 써~

선우를 변선우로 의심하면서 진짜 선우가 어디있는지 아무도 안 찾아~

이쯤 되면 이 가족 자체가 악마 아님??ㅋㅋㅋㅋ

그리고 변중수가 가짜 구마의식을 시작하고

돌아온 중수가 막고 뭐 어쩌고 하다가

중수가 스스로 몸에 악마를 가두고 악마와 함께 소멸.

엑소시스트의 결말을 고대로 베껴왔군.

심지어 그 과정에는 설마했던 신파가 등장한다.

“미안해~ 날 죽여줘~” 어우.. 소름….!!

그 외에도 주옥같은 장면들이 많지만 이만 생략.

단 1초도 말이 되는 장면이 없다.

이런 토렌트맵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게 독이 되는 것 같다.

성동일이 나오는 장면마다 웃기기도 하면서 짜증도 나고…ㅋㅋ

한줄평!!

오컬트에 대한 이해도가 1도 없는 감독이 만들어낸 졸작 코미디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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