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누아르 장르의 시나리오 작가인 Hans Rosenfeldt가 작가로 참여한 영국 토렌트이다.
시즌 1~2 모두 8부작으로 되어 있고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커다란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히면서 마무리된다.
다만 시즌 1에서 던진 떡밥이 이어져서 시즌2에도 이어져서 설명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가령 주인공인 마르첼라가 시즌 1에서 정신이 나가서 시체를 옮긴 것으로 나온 사건이 시즌2에서 정신치료를 받으면서 어떻게 진행됐을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이 등장한다.
하지만 완전히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토렌트는 마르첼라라는 주인공이 사건 해결을 하는데 거의 모든 역할을 한다.
추리 능력과 단서를 엮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정신 착란을 일으키면 폭력적으로 돌변하여 사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남편은 바람을 공공연하게 피우지만 뻔뻔한 캐릭터이고 아이들은 모두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
시즌 1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상사이자 연인도 시즌2에서 바람피다 걸려서 헤어진다.
전반적으로 능력은 출중하지만 사생활은 엉망이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우울한 북유럽 누아르의 공식을 그대로 가져온다.
그리고 그만큼 사건의 강도도 강렬하다. 특히 시즌2에서 아동 연쇄살인은 화면으로 전해지는 폭력성이 매우 강하다.
아이들의 시체 사진이 등장하고 신체 훼손도 거의 직설적이다.
북유럽 누아르의 주인공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경해서 변주를 준 듯하다.
더불어 동성 커플이 등장하고 이들이 사건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과 주인공의 남편이 흑인으로 설정되어 있고, 수사청의 반장이 아랍인인 점은 최근 토렌트하자의 기조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시나리오도 매우 탄탄하다.
초중반까지 범인으로 오인할 수 있는 장치들과 인물들을 배치하고 중반 이후에는 모호하게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범인이 아닌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다른 인물을 의심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범인이 아닌 것은 알지만 모두 비밀을 가지고 있고 등장한 인물들 모두 역할을 가지고 얽히고설키어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소비해 버리는 인물들이 없다는 점에서 인물 관계도를 매우 잘 설정해 놓은 토렌트이다.
그래서 8부작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다.

주인공의 상황을 어지럽게 하여 극의 재미를 높이는 것은 좋으나 마르첼라 남편과 아이들 모두 발암 캐릭터들이다.
바람은 기본에 부인 앞에서 당당한 남편이나 아무 이유 없이 어머니를 싫어하고 정신질환을 더 심하게 만드는 아이들 모두 볼수록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런던을 배경으로 한 토렌트는 뭔가 쎄근한 배경보다는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를 가져가는 게 매력적인 것 같다.
왜 잭 더 리퍼로 유명한 도시인지 알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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