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소설 원작 웹툰이 많아졌다.
웹소설 표지가 웹툰이나 일러스트처럼 예뻐서인지, 인기가 많아지면 웹툰화 결정이 바로 이루어진다.
옛날에 인기 많았던 <광해의 연인>같은 소설도 웹툰화되는 걸 보니 신기함.
그중 내가 웹소설만 본 것도 있고, 웹툰화되어서 같이 본 것도 있는데 그 중에서 소설 안 봤지만 웹툰만 봐도 충분히 재밌는 걸 소개한다.
각색도 잘 되었고 연출이나 작화가 좋아서 웹툰 자체도 인기가 많은 거 세 개 가져옴.

보통 웹소설의 웹툰화는 완전히 분업화된다.
원작 소설 작가 있고, 각색 작가 따로 있고, 그림 작가 따로 있는 식으로.

고딕 스타일의 어두운 원작 소설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듣는 웹툰. 난 소설 안 봤는데 댓글에서 다들 좋다고 하는 걸 보니 원작의 문체를 연출로 잘 살린 듯하다.

쌍둥이 남매 지오비네타와 요한은 어렸을 적 서로에게 혈육 이상의 사랑을 품었다. 하지만 요한은 공작가의 후계자로 길러지고, 지오비네타는 좋은 데 시집가면 그만이라며 규방에서만 자랐고 나중에 결혼 초야에 남편이 죽어 저주받았다는 소문을 얻게 된다.

두 번째 결혼으로 팔려가고 싶지 않았던 지오비네타는 가문에 내려온다는 마귀에게 소원을 빌고, 모든 일이 시작된다.

크레치만에게 말하는 듯한 독백은 오싹한 느낌과 기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마귀가 씌인 듯한 요한은 어딘지 이상해지고, 지오비네타는 그런 형제를 무서워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다.

과연 이게 근친상간을 다루고 있나? 요한이 악귀에 씌였기 때문에 완전히 남매 간의 관계는 아니지 않나? 이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이건 소설이니까.
주인공 지오비네타의 속마음과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진다.

똑같은 쌍둥이 남매로 태어났음에도 한 명은 위대한 후계자로 떠받들어지고, 한 명은 가문을 잇기 위한 교환물 취급을 받는다.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저주 받은 마녀라고 불린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욕정하는 게 그 사람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심리 묘사와 분위기가 압권인 웹툰. 마귀의 정체와 두 남매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가 궁금해진다.

<곱게 키웠더니, 짐승>

원작 이른꽃, 각색 티바, 그림 여슬기

네이버에서 신작으로 나왔길래 봤다가 의외로 재밌어서 챙겨보게 됨
환생/빙의/육아물 아니고 그림체나 스토리 모두 괜찮음.

길거리에서 살다가 어느 날 황제가 아버지라는 걸 듣고 황녀가 되어버린 블론디나. 황제는 블론디나를 심하게 차별하거나 예뻐하지도 않고 그저 무관심하다.

그런 블론디나는 검은 고양이를 만나 도와주게 되는데, 알고 보니 어린 신수였고 그의 신뢰를 얻게 된다.

일단 고양이가 귀여움 가끔 작화 힘줘서 그리는데 더 엄지발 젤리까지 사실적이라 좋다

다른 황족들이나 귀족들의 견제도 귀찮고, 블론디나가 원하는 것은 그저 눈에 띄지 않지만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사는 것.

자신이 구해준 데이몬이 강한 신수라는 건 알고 있지만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고 그저 고양이로만 여기고 곱게 키울 뿐…

하지만 다른 황자와 황녀는 갑자기 떨어진 블론디나를 경계하고

황녀 아델라이는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해 황자 라르트를 밀어내려고 한다. 악역이지만 똑똑한 캐릭터. 여자 악역이 나쁜년처럼 불리며 소비되는 게 싫은데 여기 나오는 악역들은 과하지 않고 다 이유가 있다.

길에서 구르며 눈치만 길러온 블론디나는 자신의 힘과 능력을 한 수 접고 조용히 살고자 하지만 세상은 맘대로 안 되는 법…!!

어느새 훌쩍 자란 황녀와 블론디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신수, 그리고 자식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황제 때문에 귀염뽀짝하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고양이 저렇게 들면 안된다..!!! 엉덩이 받쳐줘!!)

곱게 키웠더니, 짐승
반쪽짜리 황녀 블론디나. 외로운 그녀의 유일한 친구는 귀여운 고양이…가 아니라, 만인이 두려워하는 흑표범 신수 에이몬!자신과 닮아 외로워 보이는 신수님을 치료해주고, 간식 주고, 곱게 키워줬더니…”그렇게 도망가면 사냥하고 싶어져.” 오히려 곱게 잡아먹히게 생겼다?!

그전에도 리뷰했지만 시즌 2 시작하면서 더더 좋아져서 다시 리뷰 가져옴!

<여왕 쎄시아의 반바지>

원작 재겸, 그림 새들

1부에서는 현대 의상디자이너였다가 발렌시아 왕국의 남장여자 재단사로 이름을 떨친 유리의 이야기가 나왔다면,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여왕과 주변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에 로맨스 한스푼… 있을지도???

소설은 안 봤지만 웹툰이 더 재미있을 거 같다. 왜냐하면 텍스트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의상이 잔뜩 나오니까!!! 그림 최고다. 인체 비율이나 패턴이나 서로 다른 옷 스타일이 정말 눈호강됨.

그 전의 움직이기 힘든 코르셋 원피스를 벗어던지고 강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위해 새로운 의상을 시도하는 여왕 쎄시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여왕의 옷차림은 많은 가십과 추종의 대상이 된다.

물론 전통을 중시하는 귀족들에게는 파격적이지만 여왕이기에 가능한 디자인이라고 여겨지지만, 여왕은 유행을 이끌며 새로운 산업 발전을 위해 자신의 권력을 사용한다.

사냥을 위한 복장과

가든파티를 위한 복장 등등… TPO에 맞는 디자인들이 잔뜩 나온다.

현대인인 우리 입장에서는 저런 드레스도 사회적 여성성 코르셋 아니야? 라고 볼 수 있지만… 저 시대상에서 어떻게 더 자유로운 옷을 표현하는지가 나온다. 원래 샤넬도 코르셋을 없앤 혁신적인 디자인의 여성복으로 유명해졌으니까.

남장여자 너무 조아… 목적 추구형 여주인공 좋아….

로맨스 있게요 없게요??

아 그리고 해면을 탐폰으로 쓴다는 거도 나오는데, 현대인이 로판 등 옛날 시대로 가면 가장 불편할 게 이거 같음 진통제도 패드도 탐폰도 없이 천 겹쳐서 대고 어떻게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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