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3년도 웹하드순위인데 올해 5월에 재개봉을 한다는 기사를 보고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오랜 기간 사랑받고 다시 웹하드순위관에 오를 수 있는건지… 한때 몹시도 좋아했던 이완 맥그리거가 나왔음에도 이제야 작품을 만났고, 지금이라도 그가 분한 천상 이야기꾼 에드워드를 알게 되어 참 좋았다.​

사실 그의 이야기는 허무맹랑하게 들린다.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거인을 물리친 이야기, 도시로 향하던 그가 맞닥뜨린 유령마을, 한눈에 반해버린 아내와의 만남, 미션 임파서블을 방불케하는 그의 군생활, 반지를 탐한 큰 물고기 등 그의 이야기는 마치 동화같다.(물론 그가 아내 산드라에게 구애하는 과정은 몹시도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절절했다고 이해하자.)​

설사 실제보다 과장되고, 때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그리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했으며 누구보다 열정을 다해 살아왔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싶었고, 그 점 때문에 에드워드에게 매료되었다.

다른 사람들 또한 나처럼 그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어릴 적 간절히 믿었던 아빠의 이야기가 사실 꾸며낸 이야기고, 진짜 아버지의 모습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아들 윌만은 에드워드에게 거리를 두고 만다.

시간이 흘러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대면한 윌은 우연히 그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은 아니었음을 알게되고, 자신의 마지막을 알려달라는 에드워드에게 마치 마지막 헌사같은 이야기를 선사하게 된다.

그는 이야기로 남아 불멸이 되었다.

  • 웹하드순위 <빅 피쉬>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써야하는 기자 윌이 비로소 이야기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완벽한 결말이다.

사방으로 꽉 막혀있는 현실에 창문을 만들어 햇빛을 내리쬐게 하고 바람을 느끼게 해 주는 것, 더 큰 세상을 꿈꾸게 해주는 것이 바로 상상의 힘 아니던가.​

개인적으로 팀버튼 감독의 웹하드순위이면서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신부’ 같은 작품과 달리 그만의 색깔이 지나친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고, 이완 맥그리거 뿐만 아니라 헬레나 본햄 카터, 마리옹 꼬띠아르, 스티브 부세미, 대니 드비토 등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덧붙이자면 아무리봐도 2003년 포스터는 아닌 듯하다. 팀 버튼 감독의 색깔을 드러내려고 한 것 같긴하나 여러모로 아쉽다.(상단 우측) 노란 수선화를 배경으로한 이번 포스터가 웹하드순위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준다.(상단 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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