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음주에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인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토렌트킴 ‘쓰리 빌보드’를 리뷰해 보려합니다.

각본이 뛰어난 토렌트킴이자 배우의 연기가 두드러진 작품인데요.

이번 글은 과거에 제가 작성해놨던 글을 토대로 포스팅을 하는 것이라

기존 제 리뷰 방식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토렌트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담겨있으며 주관적인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

그럼 오늘의 토렌트킴수다 시작합니다!!

  1. 들어가기 전

어떤 도덕적 딜레마는 도덕 원칙이 서로 충돌하면서 생긴다.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중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한동안 인기 있었고, 아직도 유효합니다.

이 책에선 다양한 정의와 관련된 철학자들의 주장이 소개되고, 예를 들어 주죠.

필자도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읽다 보면 과연 무엇이 ‘정의’일지 즉, 옳은 것이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도덕적 딜레마’와 관련된 부분들을 읽으며 필자가 도덕적인 딜레마에 처한다면, 어떤 판단을 하고 선택하며 살지 혼란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서두에 이 책을 언급한 이유는 토렌트킴 <쓰리 빌보드>가 정의와 관련된 부분들이 있어서입니다.

그것도 사람에 따라 ‘정의’라고 부르기 힘들 수도 있는 복수를 통한 개인의 정의 실현에 대한 문제 말이죠.

  1. 토렌트킴 ‘쓰리 빌보드’ 내용

토렌트킴 <쓰리 빌보드> 메인 포스터

토렌트킴 ‘쓰리 빌보드’ 기본 정보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5분

개봉일: 2018.03.15

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우디 해럴슨, 샘 록웰 외

감독: 마틴 맥도나

이야기 소개:

범인을 잡지 못한 딸의 살인 사건에 세상의 관심이 사라지자, 엄마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마을 외곽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세 줄의 광고를 실어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가 세간의 주목을 끌며 마을의 존경 받는 경찰서장 ‘윌러비’(우디 헤럴슨)와 경찰관 ‘딕슨’은 무능한 경찰로 낙인찍히고, 조용한 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이웃 주민들은 경찰의 편에 서서 그녀와 맞서기 시작하는데…

네이버 토렌트킴 정보

작품은 강간 살해당한 딸의 범인을 7개월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분노한 한 엄마(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찻길 광고판에 광고를 게시하면서 시작합니다.

그 광고판에는 경찰을 자극하는 문구(경찰 서장의 이름을 언급하고, 도발함)도 들어가 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분노한’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엄마의 상황에선 분노할 수밖에 없고, 딸의 범인을 찾는 것이 단 하나의 목적이기 때문에 극의 전개 중 그녀가 취하는 행동들이 도덕적 관점에선 문제시될 수 있으나 ‘엄마’라는 그녀의 관점에선 그 행동들이 타당해집니다. 예를 들면, 경찰서장이 암인 것을 알면서도 광고판에 경찰 서장의 이름을 거론한 것, 자신(주인공)의 행동에 부당하다고 말하는 치과의사의 손톱을 기계로 뚫는 행동 등이 있습니다.

보는 관객 또한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 즉, 주인공의 행동이 이해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작품은 극이 전개되어 갈수록 관객을 다양한 관점에서 주인공 및 주변 인물들의 행동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죠.

처음 그녀의 광고 게시 행동은 개인의 정의 실현 중 하나일 수 있으나, 그것이 뜻밖의 사건들을 맞이하면서 과연 그 행동들이 ‘정당했는 가’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광고 게재 후, 서장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집니다. 마을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되며 여론은 서장 편을 들죠.

주인공은 서장이 암에 걸렸단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런 것들을 무시했습니다.

대게는 이런 상황에 도덕적 딜레마를 경험할 수밖에 없지만, 딸이 살해당한 엄마의 입장에선 서장의 그런 사정쯤은 고려사항이 아니었기에 그런 행동들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초반 이런 설정이 납득 가는 이유도 밀드레드가 놓인 상황 때문이며, 그렇기에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갔던 것이죠.

출처: 네이버 ‘쓰리 빌보드’ 스틸컷

그런데 분명 그녀는 처음엔 피해자였으나 의도치 않은 상황들 때문에 그녀가 가해자가 되는 모습들도 작품 속에서 비칩니다. 처음 그녀의 행동이 도화선이 되어 경찰로 대표되는 딕슨(샘 록웰)이 그녀에게 사소한 복수를 하고, 그런 행동들이 두 사람 사이에서 반복되며 커져가죠.

그러다가 밀드레드는 자신이 세운 광고판을 불태운 사람들이 경찰 쪽 사람들이라고 예측하고, 경찰서에 불을 지르는 행동으로 전형적인 가해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 경찰서 안에 있던 딕슨이 화상을 입어 피해자의 입장이 되죠.

이렇게 작품은 처음엔 피해자가 자신이 부당하다고 느낀 것에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한 행동들이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상황이 역전되는 것들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단순히 이분법적 사고의 접근이 아닌 넓은 시각에서 이들의 행동을 바라보게 하죠.

출처: 네이버 ‘쓰리 빌보드’ 스틸컷

이런 면이 여타의 다른 작품들과 다른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대게 이런 소재의 극을 다룰 땐, 공권력에 저항하는 한 소시민의 이야기 혹은 진범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풀어내죠.

그런데 이 작품은 피해자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한 행동이 정의롭지 않게 되는 모습들, 정의로워야 하는 경찰이 정의롭지 못한 모습들, 그리고 그런 정의롭지 못한 인간들이 충돌하여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을 보여줘 관객에게 ‘정의’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 중 한 인물은 이런 말을 합니다.

분노는 더 큰 분노를 야기한다.

토렌트킴 ‘쓰리 빌보드’ 중

복수는 더 큰 복수를 불러올 뿐, 그것이 정의 실현으로 연결되기는 어렵죠.

감독은 그런 부분들을 말하고 싶어 극 구성을 예측하지 못한 전개들로 펼쳐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네이버 ‘쓰리 빌보드’ 스틸컷

처음엔 복수는 더 큰 복수를 만드는 것처럼 인물과 상황을 보여주지만, 마지막 엔딩을 통해 복수를 통한 정의실현에 대한 물음을 던지죠.

주인공과 경찰인 딕슨이 서로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주인공의 딸을 살해한 진범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사람을 죽이겠다는 마음(복수)으로 길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때 두 사람은 “이게 옳은 걸까?”라는 대사를 주고받고, 밀드레드(주인공)는 “나도 몰라. 가면서 생각해 보자.”라고 답하며 끝이 납니다.

그 뒤의 내용이 그려져 있진 않지만, 그들이 함께 공동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어렴풋이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벌을 주려는 사람이 나쁜 사람인 것은 맞으나 주인공의 딸을 죽인 범인은 아니기에 어찌할 수 없을 겁니다. 만약 행한다면 개인적인 정의 실현은 이룰 수 있으나, 사회와 합의된 정의는 아니기에 온전한 정의 실현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출처: 네이버 ‘쓰리 빌보드’ 스틸컷

사실 이 작품은 단순히 분노, 복수, 정의, 화해와 용서라는 키워드들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언급한 키워드들을 다 담고 있으면서도, 감독이 바라보고 있는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 즉, 휴머니즘적 관점과 그 사랑이 밑바탕 되어 화해하고 용서하며, 하나의 공동 목표를 향한 연대까지 나아가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복수’와 ‘정의’ 관련으로 글을 적어봤습니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때처럼, 어떤 관점으로 ‘정의’를 바라볼 것인지 판단하기 힘들지만, 어쩌면 이 작품이 그런 부분들을 녹여내고 있다고 봅니다. 그것도 ‘정의롭지 못한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서 말이죠.

우린 ‘정의’를 외치면서 살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을 바라지만 그 ‘정의’란 것은 너무나 상대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단순히 수단으로 ‘정의’가 이루어지기 보다는(예를 들면 이 작품에서 복수라는 수단으로 정의를 이루려 했다) 목적으로 ‘정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렌트킴 평점: 4/5

토렌트킴 ‘쓰리 빌보드’ 이런 분들에게 추천

  1. 예측불허한 전개의 극을 만나보고 싶다면

(feat. 골든 글로브 각본상 수상)

  1.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번에 또 후보에 오른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연기가

궁금하시다면

  1. 무엇이 옳은 것일지 직접 고민해 보고 싶다면

오늘은 토렌트킴 ‘쓰리 빌보드’ 리뷰를 해봤습니다.

과거에 작성했던 글을 약간만 수정해 업로드하는 개념인 거라 조금 느낌이 이상하네요.

작성해 놓은 글임에도 올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했고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쭉~ 글이 이어져 ….좀 당황하실 것 같아

사진으로 나누기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ㅎㅎㅎ

앞으로는 리뷰도 자주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사실 써 놓은 건 있는데.. 과거의 글들이라 올리는 거에 대한 고민이 있었거든요.

봐서 그냥 자유롭게 올려볼 수 있으면 올려보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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