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리뷰할 토렌트는 소울 (soul, 2020)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었는데, 피트 닥터 감독이 이번에는 소울이라는 토렌트로 또 한번 위로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이 나왔을 때도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토렌트 역시 버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어른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에겐 시기적으로 참 좋았던 토렌트인 것 같기도 하네요. 토렌트 소울 (soul, 2020) 리뷰 시작합니다.
소울
토렌트의 줄거리는?
soul, 2020
‘나’는 어떻게 ‘나’로 태어나게 됐을까?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 멤버로 발탁되게 되고, 재즈 클럽에서 연주를 하기로 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죽음의 문턱에 선 조는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그 곳은 지구로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발견한 영혼만 지구 통행증을 발급 받아 지구에서 태어날 수 있었다. 조 가드너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멘토를 자처하고, 유일하게 지구로 가기 싫어하는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까지 모두가 포기한 영혼 22를 지구로 보내야 조 가드너도 지구로 갈 수 있다! 과연, 그는 모두가 포기한 영혼을 지구로 보낼 수 있을까?
소울
태어나기 전 세상
soul, 2020
만약, 나도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백지 상태의 영혼이 멘토들을 만나 지구라는 곳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지 미리 엿볼 수 있다는 것인데, 과연 나는 그 때로 돌아가도 지금의 삶을 선택할까? 토렌트 소울은 조금 특별한 메시지를 나에게 던져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앞에서 말한 이야기이다. 분명, 부자의 삶도 있었을 것이고 유명한 삶도 있었을 텐데 왜 ‘나’로 태어난걸까? ‘내 안에 어떤 것을 보고 영혼이 지구 통행증을 끊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만약, ‘나’로 태어나기 전 세상에 간다면 ‘나’의 어떤 부분이 인간으로 태어나게 한걸까?
소울
불꽃은 꿈이나 목적일까?
soul, 2020
토렌트에서 조는 22가 지구로 가기 위한 마지막 조건 ‘불꽃’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지구로 가고 싶어하지 않던 22에게 불꽃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던 중, 조와 22는 몰래 지구로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에서 22는 조의 몸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22의 불꽃을 찾게 된다. 조는 자신의 확고한 꿈인 재즈 연주가의 삶을 살아본 22가 재즈 연주가의 불꽃을 얻었다고 생각했고, 22의 불꽃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그럼 정말 꿈이나 목적이 불꽃일까?
소울
불꽃은 살아가는 지금이 아닐까?
soul, 2020
토렌트에 나오는 조 가드너는 자신의 실력도 뛰어나고, 자신이 바라보는 목표도 뚜렷하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어디서 볼까 생각해보면 티비에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이 사람들처럼 목적이 뚜렷한 삶이 불꽃일까? 그건 아닐 것 같다. 아니, 아니어야 한다. 토렌트에서도 조 가드너는 22가 자신의 완벽한 삶 덕분에 불꽃을 찾았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영혼 22가 조의 몸에 들어가 하루를 보내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소한 대화부터 엄마와의 다툼까지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이 불꽃이었다.

결국, 토렌트에서 말하고자 했던 건 꿈이나 목적 있는 삶이 더 우수하거나 뛰어난 삶이 아니라는 것. 반대로, 뚜렷한 꿈과 목표가 없어도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 시간만 온전히 자신이 느끼고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불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닐까 싶다. 앞에서 ‘내’가 ‘나’로 다시 태어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남기지 않은 이유이다. 분명,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보다 좋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티비에서 보지 않더라도, 주위를 둘러 보기만 해도 말이다. 그러나, 내가 온전히 내 삶을 존중하고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의 소중함을 느낀다면 세상 누구와 비교도 하지 않을 것이고, 내 길을 온전히 걸어갈 것이다. 사실 쉽지 않은 말이고, 토렌트를 본 직후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오늘은 토렌트 소울 (soul, 2020) 리뷰를 진행해봤습니다. 어릴 때에는 “꿈이 뭐야?”, “나중에 커서 뭐가 될 거야?”라는 질문을 많이 하기도, 많이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31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같은 질문을 받곤 합니다. “어디로 이직할 거야?”, “무슨 일을 할 거야?”와 같이 말이죠. 그러나, 토렌트 소울은 “오늘 하루도 행복했니?”, “오늘 소중한 하루였니?”와 같은 질문을 저에게 던졌습니다. 저는 이 질문에 스스로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오늘 하루는 행복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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