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만 보는 것도 지겨워져서
요즘에는 웨이브에서도 파도타는 중인데 요새 너무 괴물영화나 호러 스릴러물만
계속 찾아서 봤더니 내 정서가 퇴마해져서(뭐)
간만에 간질간질 로맨틱코미디가 땡기더라 그러다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토렌트
“주군의 태양”
하루 만에 정중행 함


거대한 복합쇼핑몰인 “킹덤”
의 사장이자
한국에서 알아주는 재벌가의 자손인
‘주중원’
사장은 인색하고 야박한데다
굉장히 계산적인 인간이다
(별명이자 애칭은 ‘주군’)

모든 인간관계를 비롯한 새활 전반에
무조건 ‘얼마’
라는 가치를 부여해야하는 인간임 성격만 놓고 본다면 개싸가지 그 차제이지만
사실 그는 고딩시절 여친하고 납치되었다가
간신히 살아남은 아픈 기억이 있음
심지어 겁나 좋아했던 여친이 사건의 주범과
연관이 있었는데다가 도망가다 차 사고로 죽음


소간지님 오랜만에 뵈니 좋네여 이 토렌트가 찾아보니까 2013년도에
나왔던데 지금이 21년이니까 꽤 오래된 토렌트다
근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고 옷 입는 스타일도
딱히 촌스럽게 보이지 않아서 그닥 옛날 토렌트 느낌 없음

대학생 때 산에 갔다가 사고로 쓰러지면서
3년 동안 거의 의식 없이 못 깨어나다가
간신히 깨어났는데 그때부터 세상 온갖
귀신들이 눈에 보이고 들러붙어서
항상 겁에 질려 있고 사람들과 섞이지도 못한채
고시원 옥탑방에 숨어 사는 “태공실”

줄여서 “태양”
이라 불리운다
공효진씨도 오랜만이긔… 옛날에 봤던 토렌트이긴 한데
중간에 아마 보다 말았던가 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정주행 하며 핥아보니까
와씨 재밌잖아? 하면서 겁나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함 이걸 왜 끝까지 안 챙겨 봤었을까?
중간에 조금 유치하긴한데 재밌닼


요즘 한국 토렌트도 잘 만들긴 하는데
뭐랄까 2000년대 초반의 로코 토렌트는
특유의 코믹스러움과 풋풋한 느낌
그리고 배우들의 케미가 특히나 좋았던 것 같다
전형적인 소설 만화 속 남주 성격인
까칠 츤츤 도도하지만 내여자에겐 따도남인
‘주중원’
사장이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
나중엔 대놓고 나 좀 잘 꼬셔보라며
플러팅 아닌 플러팅을 해대는 모습이
너무 재밌고 귀엽고 간질거렸다(?)
그리고 태양 역의 공효진님 넘 귀엽긔…
소심하고 겁 많지만 사랑스러운 성격의
‘태공실’
을 너무 찰떡으로 소화해내셨음
(그리고 옷 입는 거 다 예쁜 거 실화냐)

게다가 서브 남주가 서인국씨였어?!
난 응답하라 토렌트에서만 봤었는덱
경호팀장 역할하는데 수트발 실화냐고
살짝 공주병 말기인 슈퍼스타 태이령 한정으로
겁나 철벽 치는 모습도 재밌었긔
(근데 태이령 역의 김유리님 너무 가녀리심
내가 밀면 부숴질것 같…)



웨이브 토렌트에 마침 주군의 태양이 떠서
우연히 함 다시 봐볼까…하면서 봤던 건데
정신 차려보니 새벽 2시까지 보고 있더라… 초반에 황당한 만남에서부터 마지막 해피앤딩까지
보다보면 대충 다 예상이 되는 전개이긴 했지만
도입부와 마무리가 이어지듯 깔끔하게 끝나서
개인적으로 되게 마음에 들었다

중간에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위해서 일부러 부정적인 말도 하고
밀어내다 결국엔 다 집어치우고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는 모습으로
로코만의 시원한 사이다를 보여준 듯
나 간질거리는 거 진짜 잘 안보는 편인데
이건 왜이렇게 재밌는지

게다가 요즘에 나온 귀신 토렌트맵 보다
귀신들 퀄리티가 남다르더라


아니 무슨 귀신님들 생김새가..
나라도 저런 모습으로 나타나면
졸도하거나 교회나 절로 도망가버렸을 듯…
딱히 잔인한 장면같은 건 나오지 않았는데도
귀신들 퀄리티에서부터 15세 이상 느낌…ㅎ


오랜만에 달달한 걸 종일 퍼먹었더니
당분간은 생각 안해도 될 듯…
전형적인 남주 여주 느낌에 스토리지만
배우들과 연출이 그걸 재밌게 잘 살려서
우왕오왕꺅꺅거리면서 볼 수 있었던 토렌트임
웨이브 토렌트 맛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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