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1814년(순조 14)에 정약전(丁若銓)이 저술한 어보(魚譜).
책명을 ‘자산어보’라고 명명한 데 대하여 정약전은 자서의 서두에서 말하기를, ‘자(玆)’는 흑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으므로 자산은 곧 흑산과 같은 말이나, 흑산이라는 이름은 음침하고 어두워 두려운 데다가 가족에게 편지를 보낼 때마다 흑산 대신에 자산이라고 일컬었기 때문에 자산이라는 말을 제명에 사용하게 되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이 책을 쓰게 된 경위를 대략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흑산도 해중에는 어족이 극히 많으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것은 적어 박물자(博物者)가 마땅히 살펴야 할 바이다. 내가 섬사람들을 널리 심방하였다. 어보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말을 하기 때문에 이를 좇을 수가 없었다. 섬 안에 장덕순(張德順, 일명 昌大)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두문사객(杜門謝客)하고 고서를 탐독하나 집안이 가난하여 서적이 많지 않은 탓으로 식견이 넓지 못하였다. 그러나 성품이 차분하고 정밀하여 초목과 조어(鳥魚)를 이목에 접하는 대로 모두 세찰(細察)하고 침사(沈思)하여 그 성리(性理)를 터득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말은 믿을 만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드디어 그를 맞아들여 연구하고 서차(序次)를 강구하여 책을 완성하였는데, 이름지어 『자산어보』라고 하였다. 곁들여 해금(海禽)과 해채(海菜)도 다루어 후인의 고험(考驗)에 도움이 되게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어제 설경구, 변요한 주연의 ‘자산어보’가 개봉을 했습니다. 토렌트를 좋아하는 저는 당연히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는 한국 토렌트라 큰 망설임 없이 선택을 했고 어제가 또 ‘문화가 있는 날’이라 토렌트 티켓이 5,000원이었습니다. 메가박스 포인트로 결제를 해서 저는 0원에 토렌트를 봤습니다.

문경은 메가박스가 유일한 토렌트관이라 다른 토렌트관에서 토렌트를 볼 수 없습니다. 문경 이사 오기 전 항상 CGV만 이용했고 늘 VIP였는데 이제 메가박스 VIP가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다른 토렌트관에서도 토렌트 보고 싶은데… 그리고 다시 코로나19가 유행이라 토렌트관 내 음식물 섭취가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자산어보는 흑백 토렌트로 제가 극장에서 본 100% 흑백토렌트는 이 자산어보가 처음인 거 같습니다.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토렌트입니다. 실존 인물인 정약전과 그의 저서 자산어보라는 사실에 상상 속 인물을 더하여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 상상 속 인물은 자산어보에 적혀있는 장덕순(창대)이라는 인물로 자산어보에 적혀있는 몇 자의 기록 외에는 그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는 인물이며 변요한이 연기를 하였습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과 이 장덕순(창대)의 이야기가 극의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 비주얼과 숨멎 열연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동 예고🌊🌊 #자산어보​ 파이널 예고편 공개 #이준익감독​ 작품 #설경구​ #변요한​ #3월31일대개봉

처음 토렌트를 생각할 때 물고기 도감인 자산어보가 극의 중심이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어류가 나오고 정약전이 이를 관찰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자산어보에 관한 내용은 별로 없고 장덕순(창대)의 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거 같았습니다. 흑산도에 유배 온 천재 정약전과 천한 신분이지만 너무나 똑똑한 장덕순(창대)의 만남부터 장덕순(창대)이라는 인물의 변화가 이 극의 핵심입니다.
토렌트는 매우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큰 파도도 없고 폭우도 없습니다. 몇몇 사건들이 있으나 저에게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조금 충격을 받고 울컥했던 장면은 장덕순(창대)이 양반의 신분을 버리고 다시 천민의 신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장덕순(창대)이 어떻게 양반이 되는지 토렌트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스포가 될 수 있어 생략합니다.) 한 천민이 세금 문제에 반박하여 자신의 중요 부위를 자르고 잘린 그 중요 부위를 들고 오열하는 부인의 모습은 조금 충격적이었고 그 당시의 부패한 권력들 그리고 부당한 신분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메가박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바로 오리지널 티켓인데 자산어보도 오리지널 티켓이 나옵니다. 메가박스에서 자산어보를 보실 분은 꼭 오리지널 티켓 발급 받으시기 바랍니다.
토렌트를 다 보고 나오는데 회가 갑자가 먹고 싶더군요. 그래서 바로 지하 홈플러스 식품매장으로 내려가 할인 중인 연어 회와 도다리 세꼬시를 구매했습니다.
소주 한 병과 회를 먹으며 다시 한번 토렌트를 생각해 봤습니다. 전 토렌트를 고를 때 항상 강하고 화려하며 시끄러운 토렌트를 선택하는데 이런 잔잔한 토렌트도 너무나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흑백의 영상이 더 가슴에 남더군요.

아직 ‘자산어보’를 안 보신 분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설경구와 변요한의 연기가 정말 최고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