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단 기간에 돌아온 토렌트 리뷰
요즘 한가한 건가 싶겠지만 방금 과제 제출하고 왔다,,

아무튼 시작!
*주의주의주의 이 토렌트를 볼 생각이 단 1% 아니 1%로는 좀 그런가 아무튼 이 토렌트 볼거면 절대 이 리뷰 보면 안됩니다 토렌트 보고 다시 와서 같이 감상을 나눠보는 걸로 이 토렌트는 절대 스포일러를 보고 보면 안됨!




무려 2000년 개봉작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개봉한 ‘존 말코비치 되기’

우선 이 토렌트를 보게 된 이유부터 말하자면,
또 언니 아이패드를 뺐어서 왓챠 구경을 하는 중이었는데 왓챠 홈에 막 이 토렌트들을 어떤 토렌트다 하고 테마같은게 뜨잖아?
그 테마를 보고 맘에 들면 무슨 토렌트가 있나 구경하는데 내가 괜찮다고 생각한 테마에 항상 이 토렌트가 있었음
그래서 보기 시작

초반은 뭔가 지루했는데 보통 나는 지루하면 바로 끄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토렌트는 끊고 싶지가 않았다.
(잘했다…!)


존 말코비치
이 토렌트 약간 주인공들이 다 특이? 이상? 하기 때문에 마음을 내려 놓고 보면 된다.. ㅎㅎ
전체적인 큰 줄기는 주인공은 인형 조종사이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서류 정리하는 사람으로 취직 – 존 말코비치(배우)가 되는 통로를 알게 됨(진짜 그 사람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이 되는 것)- 존 말코비치의 모습으로 인형 조종사로서 성공하고 사랑하는 여자랑 결혼(이 여자는 인형 조종사일 때 주인공을 멸시함)- 어떤 사람에게 존 말코비치 속에서 나오지 않으면(자기가 들어갈라고) 와이프 죽일 거라고 협박받고 존 말코비치 속에서 나옴 – 존 말코비치 속에서 나오고 다시 평범한 자신으로 돌아가서 다시 멸시받음 – 와이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존 말코비치의 딸 속에 들어가 가까서 와이프를 봄(그 통로를 통해 존 말코비치 조상, 자식들에게도 들어갈 수 있음)

  • 근데 주인공 직업을 인형 조종사로 설정한거랑 존 말코비치 속에 들어가서 존 말코비치를 조종하는 거랑 이어지게 만든게 진짜 … (생략)

    요런 줄거리인데 이건 진짜 주인공 위주의 큰 줄거리이고 다른 서사도 많다. 하지만 그거 다 적으면 리뷰가 중구난방이 될 거 같아서 딱 이거만 다뤄보려고 한다.

    이게 바로 그 통로
    이 토렌트를 보고 나서 이 토렌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왓챠의 한줄평을 읽어봤다. 한줄평에 어떤 분이 ‘내가 되기 위해 남이 되어야 한다니’라는 글을 써주셨는데 이게 딱 이 토렌트를 관통하는 말인거 같다. 토렌트의 주인공은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 존 말코비치가 되었다. 존 말코비치가 되어서 자신이 사랑하는 인형 조종사로 성공했고 자신이었을 때는 자신을 멸시하던,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했다. 나는 그래서 주인공이 존 말코비치가 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허름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존 말코비치 아니에요?’라고 하자 자신은 존 말코비치가 아니라며 엄청 화내는 것을 보고 그치,, 아무리 남의 삶이 탐이 나도 내가 나로 못 사는 건 불행한 거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뭔가 절로 내 삶에 자부심이 생기더라
    항상 연예인들을 보면서 좋겠다고 생각했음(존 말코비치의 직업이 배우여서 했던 생각)
    왜냐하면 돈을 진~짜 많이 버니까
    내가 돈을 많이 벌고 싶지 않은 거랑 별개로 한 두 푼 아끼면서 요즘 돈 모으는데
    연예인들에겐 그게 너무 금방 벌리는 돈이라는 생각만 하면 솔직히,, 속상했음
    근데 이 ‘존 말코비치 되기’의 위에서 설명한 장면을 보면서 아무리 재력과 명예가 있는 연예인이라도 내 삶이랑은 절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내 삶을 잘 채워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니까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오늘 철학에로의 초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경험 그 위에 전제 또 그 위에 전제, 또 그 위로 계속 올라가서 가장 위에 있는 전제는 경험 그 너머의 것이기 때문에 경험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게 딱 그 사례가 아닐까 싶다.
    돈과 명예같은 경험의 것으로 나의 삶이라는 경험 너머의 것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원했던 것을 모두 가지게 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 행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존 말코비치가 되지 않고 그냥 나로 살았다면? 그 또한 행복할 수 없었겠지

    아 이런 딜레마
    음 아무튼 그냥 사전 정보 전혀 없이 선택해서 본 토렌트인데 논술 공부로 이용할만큼 굉장히 철학적인 주제들을 많이 담고 있는 토렌트였다.

    또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게

    만약에 자기 자신이 되는 통로에 자기가 들어간다면?
    그니까 존 말코비치가 되는 통로에 존 말코비치가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이 리뷰를 읽은 사람들은 토렌트를 봤을테니까
    아 토렌트 안 볼 사람들은 그냥 읽고 있겠구나

    아무튼 토렌트 속에 실제로 존 말코비치가 존 말코비치가 되는 통로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랬더니 온 세상이 존 말코비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말도 온 통 존 말코비치라고 밖에 못하고 모든 사람들의 얼굴도 다 존 말코비치의 얼굴이었다.

    나는 되게 의아했다.
    존 말코비치가 되는 통로에 존 말코비치가 들어갔는데 왜 저런 세상을 경험하지?

    생각을 해보니
    존 말코비치는 현재 다른 사람들이 존 말코비치가 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 존 말코비치의 의식 속에 모든 것이 존 말코비치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아님 존 말코비치가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머리 속에 자신밖에 없거나 ㅋㅋ)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어떤 여자 둘이(이 여자들은 토렌트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소개하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패스) 동시에 존 말코비치가 되는 통로로 들어가서 존 말코비치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그의 과거(어린시절 등)를 뛰어다닌 장면이다.
    뭔가 이터널 선샤인이랑 비슷했던 거 같다.
    (그 통로로 들어가면 어떨 때는 존 말코비치의 감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어떨 때는 존 말코비치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게 어떨 때인지는 잘 모르겠다. 토렌트 보고 알게 되는 사람있으면 좀 알려주라!)

    아무튼 이 리뷰를 읽고 토렌트를 보게 되면 ‘엥 생각하던 거랑 줄거리가 좀 많이 다른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치만 그 서사를 다 담으면 리뷰가 난리날 거 같았다고!(그리고 그 외에 서사에는 딱히 별 생각도 안 들었다.)
    생각할거리가 많은 토렌트를 좋아하는데 이 토렌트가 딱 그랬던것 같다.
    이 토렌트를 가지고 생각할 내용을 정리한 책이 있다는데 또 책을 사야겠다..
    (아 전에 올린 카모메 식당 책도 사서 읽는 중 곧 또 리뷰 올릴거야 아마 중간고사 끝나고 일듯…)

    개인적으로 추천!이라는 말은 못하겠다,
    약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거 같아서
    그치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난 좋았고, 인간의 욕망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보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거 같다.(이 토렌트는 되게 인간의 욕망으로 가득 찬 토렌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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