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렌트를 보기 전에는 폭력적이고 무서운 토렌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고

아주 섬세하고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는 그런 토렌트인 것 같다.

어떻게 하다가 원치 않는 아이를 맡게 되었고 유괴범이 되었다.

유아인은 극 중에서 말을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대사 한마디 없다.

오로지 표정과 행동으로 연기를 한다.

그래서인지 관중의 시선이 더 유아인에게 쏠렸던 건 아닐까 한다.

데려온 아이는

처음에는 경계도 하고 낯설어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유아인의 동생과도 잘 지내고 그럭저럭 유아인의 집에서 잘 적응하고

겉으로 봤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비춰진다.

며칠 동안 같이 다니면서

유아인도 아이에게 정이 생겼는지 신경도 쓰고 싫어하지는 않은 눈치다.

유재명에게 전화가 되지 않자

유아인은 아이 몸값 협상이 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이미 계획된 대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백숙집에 데려다 준다.

집으로 돌아온 유아인은

아니다 싶어서 다시 아이를 찾아온다.

아이를 넘겼다가 다시 찾아오고

아이는 그 집에서 도망쳤다가

길을 잃어 다시 잡혀오고

이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서로 간에 뭐랄까 약간의 정이랄까

그런 감정이 생겨났다고 생각했다.

한 때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속 모습은

행복한 가족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유아인은 아이를 데려다주기로 마음을 먹고

아이의 학교로 간다.

저 멀리 선생님이 보이고

아이는 선생님을 부르며 달려가려고 하는데

유아인이 그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그동안 정이라도 들었는데

마지막 인사라도 하길 바라서 그렇게 놓지 않아던 것인지.

예상치 않게 아이는 세차게 유아인 손을 뿌려치며 곧장 선생님에게 달려간다.

선생님도 살아돌아온 아이를 꼭 껴안는다.

그러고는 물어본다.

저 사람 누구냐고?

아이는 유괴범이라고 대답을 했고

선생님은 크게 소리친다.

유괴범이라고.

유아인은 놀라서 도망간다.

한참을 도망을 가고

토렌트는 유아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의도치 않은 유괴였고

토렌트왈 손발을 꽁꽁 묶는 행위와 같은 유괴범의 전형적인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가족과 다름없이 같이 먹고 같이 자면서 그렇게 생활을 하였다.

아이도 유아인의 여동생과 잘 지내고

집안 청소도 하는 등

오히려 가족의 모습으로 보인다.

유아인의 모습에서도 아이를 위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모두의 눈이 유아인의 모습을 따라가서

대사 없는 유아인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아이의 눈에서

유아인은 한낱 유괴범일 뿐인 것이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집에서 잘 지내려고 한 것뿐이었고

학교에 데려다준 유아인에게서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려고 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선생님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아이도 유아인과 같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냥 데려다준 사람이라고 했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의 본심을 알 수 있었다.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지막 장면이 나에게는 정말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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