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고 놓쳐질 사람이었지만 끝끝내 놓지못해
결국은 날선 상처만 남기고 떠난 사람.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 사람을 떠나보낼 수 있었다.
잔인하리만치 오랜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때의 내 모습을 한 여자가
지금 내 옆에 있다. 나에 대한 적의를 가득 품은 채.’

“절 원망 안해요?”​
“원망해도 되나요?”

“사과는 안할 거에요.
작가님은 제 전부를 뺏어갔으니까.”​

“정말 미안했어요. 상처가 되서.
그러니까 날 원망해요.
혜령씨 자신을 미워하지말구요.”

‘어쩌면 그 말은 지난날 나에게
해주고싶은 말이었을지 모른다.
한 남자를 미치도록 죽을만큼 사랑했지만 나조차도
잃어버린채 허우적거렸던 지난 날의 나에게.

더 많은 날 생각나겠지. 행복했던 지난 순간들이.
자주 자신을 원망하고 힘들어도 할테고.
그리고 어느새 추억으로 남는 날도 올거야.’

‘그게 사랑이고 이별일테니까.
사랑은 그렇게 매번 우리의 삶을 두드리고 안아줄테니까. 지금의 그 눈물은 결코 상처가 되지않기를 바란다고.’

그렇게 지원은 승유와의 연애를 완전히 끝냈다.

한편, 란주는 카메라 공포증을 딛고
문화방송에 도전장을 내미는데….

본격 방송을 하기 전, 테스트를 받게 된다.
그런데 또 다시 말문이 막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이번엔 그녀를 응원하던 준영의 말이 힘이 되어준다.

‘카메라를 나라고 생각해요.
나 당신한테 제일 편한 사람이잖아.’

그렇게 사랑의 힘(?)으로 란주는 카메라 공포증을
극복했고 방송 데뷔에 성공한다.

지원도 다시 일어날 준비를 시작했고,
그녀의 길엔 도훈이 함께였다.

도훈도 영화를 포기할 거라 생각했는데..
지원의 생각과 달리 그는 버팀목이 되어줬다.

이후, 지원은 잠정적 휴재 상태였던
<수채화처럼>의 마지막회를 업데이트 한다.

“더이상 그녀에게 상처가 되지않기를 바라며
연재를 이어나가지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지막회는 토렌트 사이트 대신 상처받았을 혜령에게 사과하는, 연재 중단으로 독자에게 하는 사과글로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친구들과 연재종료 파티를 벌인 후에

지원은 일상을 되찾았고 새로운 작품을 시작했다.
19금 웹툰 ‘아직낫서른’​

이제 다시 연락을 하지못해도..
승유는 지원의 작품을 보며 뒤에서 응원했고,
지원을 자신의 삶 속 한켠의 추억으로 남긴다.

‘여기 이렇게 내 사람들이 있는데.
여전히 세상은 언제고 엉망일텐데.
그렇다면 그들에 기대어 행복하면 좀 어때.’

‘지원아 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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