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렌트 실미도 (Silmido, 2003) 리뷰를 남기려고 합니다.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즌 2(이하 꼬꼬무)가 시작하면서 실미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꼬꼬무를 보다 보니 토렌트가 개봉했을 때는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왜 분노했고 언급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제 와서 꼬꼬무를 보고 실미도를 보니 가슴 한켠이 저릿했습니다. 역사 속에서 잊혀진 31명의 정예부대원들의 이야기. 토렌트 실미도 (Silmido, 2003)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실미도


토렌트의 줄거리는?
Silmido, 2003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대접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설경구) 역시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그런 그 앞에 한 군인이 접근하면서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엉뚱한 제안을 던지곤 그저 살인미수일 뿐인 그에게 사형을 언도하는데… 누군가에게 이끌려 사형장으로 향하던 인찬이 도착한 곳은 인천 외딴 부둣가, 그곳엔 인찬 말고도 상필(정재영), 찬석(강성진), 원희(임원희), 근재(강신일) 등 시꺼먼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고 그렇게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실미도’에 기관원에 의해 강제차출된 31명이 모인다.

영문 모르고 머리를 깎고 군인이 된 31명의 훈련병들, 그들에게 나타난 의문의 군인은 바로 김재현 준위(안성기 분), 어리둥절한 그들에게 “주석궁에 침투, 김일성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는 한 마디를 시작으로 냉철한 조중사(허준호 분)의 인솔하에 31명 훈련병에 대한 혹독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684 주석궁폭파부대’라 불리는 계급도 소속도 없는 훈련병과 그들의 감시와 훈련을 맡은 기간병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는 구호하에 실미도엔 인간은 없고 ‘김일성 모가지 따기’라는 분명한 목적만이 존재해간다.
실미도


오소리 작전
Silmido, 2003
토렌트에서 나오는 684부대.. 그들은 모두 사형수로 꾸려진 정예 부대였습니다. 그들은 김일성의 목을 따 오면 사면을 받는다는 약속 하나로 지옥같은 나날들을 견뎌냅니다. 꼬꼬무에서 본 내용으로는 실미도에 들어간 사람들은 범죄자가 아닌,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684부대는 1.21 무장공비 침투사건(김신조)보다 더 강한 북파공작원이 되는 것이었고, 공무원 연봉에 달하는 돈을 월급과 호화스러운 식사를 제공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수없이 구타와 총의 위협을 받으면서 훈련을 했고, 31명에서 시작했지만 훈련 도중 사망 등으로 인해 점차 인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실미도
호화스러운 식사
Silmido, 2003

토렌트 실미도에서 나오는 부대마크는 당시 무덤을 파내서 실제 사람의 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남은 뼈는 모두 갈아서 31명이 나눠먹었다고 하는데요. (출처: 꼬꼬무) 그만큼 그들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했었던 684부대였습니다.

그리고 위로가 되진 않지만 기간병들은 일반 식사를 하는 반면, 훈련을 받는 31명은 모두 닭 한마리, 고기 등 매 끼니마다 호화스러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남북관계 상황이 급변하면서 684부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사라졌고, 그들에게 제공되던 호화스러운 식사는 점차 보리밥과 국, 김치 정도로 변질되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 김일성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중정(중앙정보부)에게는 그냥 위험한 집단처럼 보일 뿐이었습니다.
실미도
죽여야 내가 산다
Silmido, 2003
토렌트 실미도에서 원희와 재용(이상홍)은 오랜 시간 실미도에 갇혀 있다가 결국 부대 인근 학교 선생님을 강간하다가 걸리게 되면서 죽음의 경계에 서게 됩니다. 원희와 재용은 자살을 택하지만, 분대장들의 진압으로 재용은 즉사, 원희는 살게 됩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었는데요. 원희는 연병장 한 가운데 손과 발이 묶여 있었고, 나머지 부대원들은 담당 기간병들에게 구타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는 도중, 원희가 한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래는 ‘적기가’라고 하는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 시기에 만든 노래였습니다. 장면이 의미하는 것이 어떤 건지는 각자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르는 원희를 인찬이 머리를 휘둘러 죽이게 됩니다. (토렌트뿐 아니라 실제 그 당시 실미도에서는 죽이지 않으면 같이 죽기 때문에 문제가 된 부대원을 묶어놓고 직접 다른 대원들이 죽을 때까지 때려야만 했다고 합니다.)
실미도
우리가 있음을…
Silmido, 2003
꼬꼬무를 보고 나서 보니 마음이 울적할 수밖에 없었다..
토렌트 실미도에서 최재현 준위에겐 684부대 해체라는 명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명은 즉, 부대원들을 모두 죽이고 기간병들을 철수시키라는 것이었는데요. 토렌트에서 최재현 준위는 인찬이 일부러 듣도록 하고, 그들이 실미도를 탈출할 수 있게 만듭니다. 당시, 실미도에서 훈련받은 31명은 대충 쏴도 머리, 심장을 맞출 만큼 훈련된 군인이었다고 하는데, 그들은 자신을 담당했던 기간병을 쏴 죽이고 청와대로 향합니다. 한편, 이 사실이 중정에도 알려지고 그들은 684부대를 무장공비라고 방송했고 그들을 서울에서 막아선다. 대한민국을 위해 만들어진 부대원들은 결국 북한의 무장공비 취급을 받으며 죽어간다.
이렇게 오늘은 토렌트 실미도 (Silmido, 2003) 리뷰를 진행해봤습니다. 이 토렌트에 어떤 리뷰를 남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줄거리 정리를 하는 정도로밖에 리뷰를 할 수 없었습니다. 불과 50년 전,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684부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목숨을 걸고 응했던 청년 기간병들과 사지의 땅에서 울부짖으며 죽어간 서른 한 명의 훈련병 그 모든 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토렌트 실미도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즌2 (2화) 내용은 꼭 한번씩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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