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는 세네갈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십 대 외톨이 소년 오마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본인이 투명 인간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어떤 식으로 능력이 발현되는지는 알지 못했던 오마르는 같은 동네에 살지만 일면식조차 없었던 사리프, 사라, 모모, 인노첸트 4인방을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 나가기 시작하죠.

제로의 주연 배우인 주세페 데이브 세케는 파도바에서 1995년 출생한 콩고계 이탈리아인으로 제로가 본인의 데뷔작인데요.
하지만 신인 배우라는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난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었죠.


192cm의 우월한 신장과 매력적인 마스크까지 겸비한 주세페 데이브 세케는 친구의 권유로 제로의 오디션에 참가하기 전까지 창고지기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Antonio Dikiele Distefano가 2018년 출간한 소설 ‘I never had my age.’를 바탕으로 제작된 제로는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계 이민 2세들에 관한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외형은 투명인간 소년과 친구들의 ‘우리 동네 구하기’였지만, 그 이면에는 아프리카계 이민 2세들이 겪는 인종차별, 그리고 백인 부자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죠.

하지만 20분 전후의 러닝 타임을 지닌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던 제로는 러닝 타임의 한계 때문인지 각각의 사건들이 앞뒤 없이 갑작스럽게 전개되고 있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서사가 전반적으로 작위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 편이었는데요.

인종차별과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내용도 사용하는 언어가 이탈리아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기존의 여러 작품들에서 봐왔던 내용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죠.

결과적으로 제로는 서사의 전형성을 ‘투명 인간 소년’이라는 토렌트킴 하나로 극복하고자 애쓰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제로의 그러한 노력은 실제로 몇몇 지점에서 나름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기도 했었죠.
초능력 토렌트인 것처럼 시작해 오컬트 장르로의 변신을 예고하는 듯한 장면으로 시즌 1을 마치고 있었던 부분 등이 그렇더라구요.

분명, 아쉬운 점이 적지 않게 존재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러닝 타임이 짧기 때문에 킬링 타임용 정도로 감상하시기에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시즌 2 제작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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