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워낙은 그리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본 이들의 평이 다 좋았다.

보고 나니 과히 그랬다!

좋은 토렌트순위였다.

영상미, 배우, 감독 모두 뛰어났다!

흑백 영상으로 웰메이드의 느낌이 물씬 났고,

이준익 감독은, 이제는 ‘믿고 보는 감독’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듯하다.

보여지는 모습도 그렇고, 토렌트순위 표현 방식도 조금… 너무 가볍지 않나 싶었는데(과거형!ㅋ)

그게 딱 절묘하게 대중의 니즈를 잘 충족시켜내는 듯하다.

처음, <왕의 남자>의 흥행은 운인 줄 알았다.

헌데 <변산> <박열> <동주> 토렌트순위로 점점 내공이 쌓인 것 같다.

위의 저 토렌트순위 들을 떠올리면 안정된 미소를 짓게 되지 않는가.

그리고 또 감독의 저력을 보여준 것을 꼽자면 출연진이다!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빛났다.

설경구 배우. 도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데 사극은 처음이라고???

이렇게나 한복이 잘 어울리는데? 꼬장꼬장한 훈장 같은 모습 찰떡인데?

변요한 배우는 오묘한 매력을 마구 뿜었다. 막 멋지고 좋고, 설레는 느낌도 줘서

브로맨스까지 느껴지고 막! 스승과 제자 사이의 ‘앎’이라는 플라토닉.

변요한의 연기도 참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것 같다. 자연스럽고.

<기생충>, 우리의 함안댁 이정은의 연기는 말해 무엇하리.

안정 오브 안정! 이번엔 가거댁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또 입에 착 붙게, 구성지게 잘 구사한다! 리스펙!

아! 그리고 도희! 응팔에 이어, 여기서도 흑산도 사투리 아주 착붙! ㅋㅋㅋ

오고가는 욕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라니~ ㅋㅋㅋㅋㅋ

‘붕우’를 그렇게 못 알아들었지 ㅋㅋㅋ

그래! 설경구, 변요한 두 배우가 주인공이고, 위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그런데 역사에서 더 중요한 인물이 있지 않은가! 정. 약. 용

정약용 역은 류승룡이다!

형인 정약전=설경구와 편지를 주고받으니 목소리만 많이 나왔을까?

아니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역사가 그러하듯이.

헌.데 ‘우정 출연’이란다!

와우! 씨네마운틴 장항준 감독 피셜에 의하면, 우정 출연은 우정으로! 노 페이.

특별 출연은 짠!의 느낌이 들어야 해서, 그만큼의 대가(=돈)를 주는 거랬는데.

특별 출연, 아니 그냥 출연이라고 표현해도 될 텐데. 우.정.출.연. 와우! 감독 파워! 리스펙!

류승룡 뿐만이 아니다.

흑산도 별장 역을 아주 맛깔스럽게 연기한 조우진 배우도 우정출연이란다.

와아! 정말 연기 짱이었는데!

<기생충>에서 이정은 배우가 집사 문광?역을 하면서 잇몸 연기를 펼쳤듯,

조우진 배우도 밉살스러울 때는 매우 밉살스럽게

찌질할 때는 한없이 찌질하게 찰떡 연기를 펼쳤는데!!!

아! 최원영도 정씨 삼형제 중 한 명으로 나온다. (aka 우정출연?)

정약종.

설경구, 류승룡, 최원영이 삼형제이니

당연히 최원영이 막내라 생각했지!

근데 류승룡=정약용이 막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도 묵직하고, 영상도 흑백으로 묵직하다.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바다인데 산이 보이고~ ‘흑산’이라는 지명도 이해 가고! 공감도 되고.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산이 보이는 마루에 앉아서

휘영청 밝은 달 아래서 설경구가 술 마실 때

와우! 짱 부럽더라.

저런 곳에서 술 마시면 진짜 술이 술술이겠지?

아! 정약전이 그런다. 창대가 갓 잡아온 생물 홍어를 가거댁이 바로 손질해서 내주었을 때.

그것을 먹으며 그런다.

“이런 맛일 줄 몰랐다”고.

육지로 나오면서 변하고, 덜 신선한 맛만 봤는데

현지에서 생생하게 그 맛을 보니~

그 맛을 나도 알 길이 없으니

와우, 짱 부럽!!!

여담만 늘어놨는데

생각할 거리가 많은 토렌트순위였다.

눈도 즐겁고, 머리도 즐거웠다.

오리지널 티켓도 줬는데, 스틸컷인가 보다. 저렇게 활짝 웃는 두 배우라니~ ㅋㅋㅋ

흑백 미장센 멋졌다.

흑백이 설경구 덜 늙어보이게 한 줄 알았더니,

인터뷰 보니, 흑백은 배우 모습에 더 집중되기 때문에 더 힘들다고.

그래서 더 신경 써서 관리를 했나봄.

<자산어보> 느낌 살려, 한강 이미지 남기며 마무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